공장에서 멈추면 안 되는 것은 결국 ‘기계’다. 그런데 많은 사업주가 화재보험만 들어 두고 기계는 모두 보장된다고 여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화재보험은 화재·폭발·낙뢰처럼 외부에서 가해진 사고를 다루는 반면, 기계가 가동 중에 스스로 고장 나거나 파손되는 ‘내부적 사고’는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기계보험이다. 무엇을 보상하고 화재보험과 어떻게 다른지 정리한다.
1. 기계보험이란
기계보험은 가동 중인 기계·설비에 갑작스럽고 우연한 사고가 발생해 손해를 입었을 때 이를 보상하는 담보다. 전기적·기계적 결함, 재질·설계 결함, 조작 미숙, 이물질 혼입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기계 자체의 손상을 다룬다. 즉 ‘기계가 일을 하다가 망가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 보험이다.
2. 화재보험과의 차이
화재보험은 화재·폭발·낙뢰 등 한정된 외부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상한다. 반면 기계보험은 그런 사고 없이도 기계 내부 원인으로 발생한 고장·파손을 보상한다. 두 보험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다. 화재로 인한 손해는 화재보험이, 가동 중 고장은 기계보험이 맡아야 설비 위험의 빈틈이 사라진다.
3. 무엇을 보상하나
보상은 주로 손상된 기계의 수리비, 부품 교체비, 필요한 경우 재조달 비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손보다는 부분손해가 많은 것이 기계 사고의 특징이다. 다만 통상적인 마모·노후나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품, 유지보수 비용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관의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4. 가입 시 점검
먼저 보험가액을 신품 재조달가액 기준으로 정확히 설정한다. 과소설정하면 사고 시 비례보상으로 손해를 다 받지 못한다. 다음으로 노후 기계나 특수 설비는 인수가 제한되거나 특별조건이 붙을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한다. 끝으로 평소 정기 점검·유지보수 기록을 관리하면, 사고 원인 입증과 보상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정리하며
공장의 경쟁력은 기계가 멈추지 않는 데서 나온다. 화재보험이 불과 폭발로부터 자산을 지킨다면, 기계보험은 가동 중 갑작스러운 고장·파손으로부터 설비를 지킨다. 두 담보를 함께 갖춰야 설비 위험에 빈틈이 생기지 않는다. 신품 재조달가액 기준의 정확한 가입금액과 노후 설비의 인수 조건을 확인해, 핵심 설비가 멈추는 순간에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